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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님, 스포츠는 공정해야 합니다!!

이재명 구단주 “심판 기피제 도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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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헌 기자
기사입력 2015-08-31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매년 스플릿 시즌이 다가오면 반복되고 있는 심판의 공정하지 못한 판정에 단단히 화가 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에 SNS에 “법원엔 법관기피 제도가 있습니다. K리그에도 심판기피제 도입 필요합니다”는 글을 올리고 8월 30일 열렸던 성남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비교영상을 게재했다.

 

또 이 시장은 "K리그 이민후심판이 주심을 본 어제 전북 대 성남 축구경기. 두 장면 중 어떤게 페널티킥 감일까요? 한번은 실수라고 하지만 두 번은? 그것도 두 번 다 한쪽이 유리한 결과가 되었다면?"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SNS에 이런 글을 올린 것은 8월 30일 열린 성남FC와 전북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심판의 편파성 짙은 판정으로 인해 0:1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과 영상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발췌)     © 권영헌

 

1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던 성남FC로써는 이번 경기 패배가 뼈아플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뼈아픈 것은 이날의 패배가 성남FC 선수들이 전북 현대에게 밀렸다기 보다는 이날 경기에 주심을 본 심판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던 두 팀은 비슷한 상황을 두고 내린 심판의 엇갈린 판정에 승부를 갈려야 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인 이민후 심판은 성남FC의 황의조에게는 주지 않았던 페널티 킥을 전북 현대의 이동국에게는 줬다. 이른바 편파판정인 것이다.

 

경기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전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억울할 수 밖에 없을 것. 하프타임에 옆에 앉아있던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페널티 킥 장면을 보여주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경기에 져서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승패를 떠나 공정하지 못해서 화가 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우리 팀에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양팀 모두에게 똑같은 기준으로 똑같이 판정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게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함이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하프타임 때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을 찾아가 심판판정에 대한 아쉬움으 토로하고 있다.     © 권영헌

 

또한 이 시장은 "구단주가 심판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지적을 하는데, 구단주는 구단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라며 "우리팀과 선수들이 공정하지 못한 판정을 받는데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운영에 여유가 있는 기업구단들은 심판들과 식사를 하기도 하고, 가정에 애경사가 있을때 찾아가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심판들이 그렇게 하는 구단의 경기에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지 않겠는가?"라며 이른바 '심판관리'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얼마전 K리그 24라운드 포항과 인천의 경기에서도 인천의 선수가 퇴장당한 것에 거칠게 항의하던 김도훈 감독이 퇴장을 당한 바가 있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 장면을 10번도 넘게 보고 왔다."며 "우리 팀이 힘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시민구단의 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성남FC도 시민구단의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는 셈이다.

 

▲ 8월 30일 열린 성남FC와 전북 현대 경기의 심판진 (좌측에서 두번째가 주심인 이민후 심판)     © 권영헌

 

기업구단들은 내심 K리그 상위 스플릿은 자신들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고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상, 하위 스플릿으로 갈리는 8, 9월이 되면 주로 시민구단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는 심판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스포츠는 공정함이 생명이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쓰레기 같은 말로 가린채 스포츠를 힘의 논리, 돈의 논리로 지배하려 든다면 어느 누가 경기장을 찾겠는가?

 

몇 몇 심판들의 모호한 기준으로 내려지는 고무줄 판정은 우리나라 전체의 축구발전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심판들은 적어도 우리나라 축구를 대표하는 K리그 클래식의 심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뼈를 깎는 노력을 선행해야 할 것이다.

 

"심판님, 스포츠는 공정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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